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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일자 샌드의 <센서티브> - 2

by 푸른수첩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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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함'은 고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개발해야 할 대상이라니, 누군가가 나를 따뜻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일자 샌드의 <센서티브>-1 에 이어서 책의 내용을 요약하며 소개한다. 

 

3장.   타인보다  조금  느린  삶

 

  남들보다  민감한 성향의 사람이라면 자신의 민감성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연을 즐기는 시간, 창조적인 일에 몰두하는 시간, 조용히 앉아서 사색하는 시간, 몸에 유익한 활동을 하는 시간, 감각을 즐겁게 하는 시간, 동물들과 보내는 시간, 일기나 시 또는 책을 쓰는 시간, 예술 작품을 감상하거나 만드는 시간, 사람들과 의미 있고 깊은 관계를 맺는 시간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한 다른 사람들보다 인내의 한계점이 낮기 때문에 반드시 "아니요" 라고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민감한 당신이 느끼는 딜레마를 사람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기도 한다. 

  또한 당당하게 휴식을 요구해야 한다. 극도로 민감한 사람들 중에는 손님이 너무 오래 머물러서 자신이 탈진하게 될까봐 아예 손님을 초대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사람들에게 당신이 쉽게 피곤을 느끼는 체질이라고 말하고 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제한하거나, 시간이 길어지면 중간에 휴식 시간을 갖자고 말해야 한다. 민감한 사람들은 신경을 자극하는 모임에 참석하기 싫어하는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심한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거절을 하지 못해 너무 피곤해져서 며칠 동안  우울한 상태로 지내기도 한다. 그렇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의 민감성에 대해 더 많이 인식할 때 한동안 피로감과 슬픔의 감정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처럼 강하고 활기찬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할 때 예민한 자신을 수용하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끊임 없는 압박감에 시달리면서 분주한 생활 방식과 무감각한 주위환경에 대응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불필요한 인풋을 차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부자극의 80퍼센트를 차지하는 인풋은 눈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눈을 감는 것만으로도 많은 자극을 피할 수 있다. 아이팟을 가지고 다니면서 방해가 되는 소리를 차단하는 방법도 있다. 많은 소음은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과도한 자극을 받았을 때는 자신을 재정비하는 '무위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다. 잠들기 전에 내적으로 평온한 상태를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미 받아들인 인풋이 내면에서 분류되고 자리를 잡게 하는 무위의 시간을 갖거나  혹은 기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족욕이나 오일 마사지 또는 호흡도 도움이 된다.

  또한 일방적으로 상대방의 말을 들어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낼 사람을 분별해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기를 쓰거나 음악이나 미술 활동을  통해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만일 부정적 사고의 패턴을 갖고 있다면 자기 자신을 비난하는 생각 때문에 자극을 받기 쉬우므로 인지기법을 활용해 생각을 통제하면 좋다. 먼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을 계속 지켜보다가  만약 도움이 되지 않고 부담만 가중되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게 인식되면 적극적으로 그 생각의 고리를 끊는 것이다. 

  가까운 사 람들에게는 당신이 남들보다 민감하다는 사실을 말하는 게 좋다. 상대방이 그것을 알아봐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사실을 알고 있고 또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나 스스로 당당하게 살아갈 용기를 낼 수 있게 해 준다. 

 

4장.   관계의   깊이를   만드는  능력

 

  남들보다 민감하고 예민한 사람들은 소모적이고 과도한 자극을 주는 대화에 쉽게 빠져든다. 천성적으로 타인의 상황에 공감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친절하고 배려깊고 수용적인 사람이 되려 노력한다. 그러나 당신의 에너지 수준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의미 있고 보상받을 수 있는 관계에 그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므로 모든 관계에 에너지를 쏟으면 안 된다. 상대의 말에 압도당하지 않으려면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요."라고 말해야 한다. 감정에도 소통이 필요하기에 일방적인 강의나 독백을 듣는 답답한 상황을 개선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상대방에게 피드백을 할 시간을 요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민감한 사람들은 상대방과 깊은 대화를 나누기를 원하기에 피상적인 대화가 지속되면 지루하고 피곤해진다. 대화를 깊은 단계로 끌어가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듣기만 하는 것이다. 침묵은 깊이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반대로 더 깊은 대화의 단계로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일반화와 설명의 방법을 써야 한다. 이와 같이 깊은 대화와 가벼운 대화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대화의 스킬을 활용할 수 있다. 

  의사소통은 크게 네 단계로 이루어진다. 첫째는 잡담과 피상적인 대화다. 둘째는 상대방의 흥미를 끄는 대화다. 세 번째는 개인적인 영역의 대화다. 네 번째는 직접적인 대화다. 지금 여기서 일어나고 있는 일, 너와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단계에서는 서로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친밀하고 밀도 높은 직접적인 대화가 이루어진다. 이 단계는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 존재인지 파악하는 단계이다. 이때 이루어지는 대화는 영혼을 풍요롭게 한다.                                                                                                                                                                    당신이 나누는 대화가 어떤 단계인지 파악하면 어떤 대화가 당신을 피곤하게 하고 어떤 대화가 자양분이 되는지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대화의 단계를 이동하면 큰 변화가 일어난다. 네 번째 단계로 이동하면 죽어 있던 관계에 새로운 에너지와 친밀함이 생길 수도 있다. 민감한 사람들은 대화하지 않으면서도 밀도 있고 깊이 있는 소통을 할 수 있다. 

 

** 일자 샌드의  <센서티브> - 3 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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